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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상님의 <돈은 어떻게 자라는가> (신진오 회장님께서 발췌한 부분 정리)

책을 읽고 2020. 7. 28.



신진오 회장님 페이스북 담벼락 통해 알게된 책인 권오상님의 <돈은 어떻게 자라는가>.



신 회장님께서 하루 동안 (6/21) 5개의 글을 남겨 주셨다.



아래는 신진오 회장님께서 발췌하신 내용을, 내가 정리 및 소화하기 위해 그대로 옮겨 본다.


1.

초기에 작은 규모로 실험적 성격의 시범 사업(pilot project)을 수행해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다. 이는 '본 사업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옵션을 매수하는 것'과 동일하다. 즉 시범 사업의 결과가 좋으면 본 사업에 돌입하고, 반대로 시범 사업의 결과가 나쁘면 본 사업을 포기하는 것이다. 이를 '실물옵션(real option)'이라고 한다. 전통적인 가치평가 방법으로 사업성이 없다고 기각되었던 것들 중 일부는 사업성이 충분한 것으로 판명되는 경우도 왕왕 있다.


2.

블랙·숄즈 공식 자체가 실제 시장에서 성립하지는 않는다. 결정적인 이유는 블랙·숄즈 공식이 가정하고 있는 기초 자산의 수익률이 정규 분포를 갖는다는 가정 때문이다. 과학적 관점에서 보면 블랙·숄즈 공식은 틀렸다. 하지만 사회학적 관점에서 보면 어느 정도 유용성을 갖는 도구가 될 수 있다. 동적 헤징을 수행해 국소적으로나마 무위험 상태를 만들고자 하는 시도는 완벽하지는 않아도 어느 정도 유효한 접근 방식이라는 것이 그동안의 경험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3.

경제학자들의 예측은 거의 예외 없이 틀리지만 사람들은 개의치 않는다. 경제학자들도 개의치 않기는 마찬가지다. 결국 맞지 않는 걸 모두가 아는 데도 이 예측이 계속 행해지는 것은 일종의 사회적 쇼라고 보면 너무 지나친 판단일까? 고대 예언자들은 현대 경제학자들과 비교되는 것을 알면 분통을 터뜨릴지도 모른다. 헛된 미래 예측을 피하고 현재의 진실을 경고하려 했던 진정한 예언자들은 고초를 겪었다. 하지만 고초를 겪었다는 경제학자를 만나 본 적은 없다.


4.

여러 대상에 호기심을 가지는 것은 그 자체로 반취약(anti-fragile)하다. 이러한 태도는 미래의 불확실성을 두려워하기보다는 그 불확실성에서 혜택을 보려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당신이 정말로 어떠한 사람인가는 삶에서 옵션과 선택을 마주했을 때만 나타난다. 자신에게 주어진 리스크를 회피하지 않고 의연하게 떠안는 모습에서 사람들은 감동을 받는다. 삶을 반취약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뭔가 새로운 것을 더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것을 버리는 것이 순리다.


5.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취약성과 반취약성의 궁극적인 리트머스 시험지는 시간과 역사라는 점이다. 취약한 것들은 결국 시간이 지나면 여지없이 그 성질을 드러내고 만다. 당신이 리스크를 회피하지 않으며 감내하고 당신의 운명에 대해 위엄을 가지고 맞서면, 그 어떤 것도 당신을 초라하게 만들 수 없다. 반대로 당신이 리스크를 감내하지 않는다면, 그 어떤 것도 당신을 위대하게 만들 수 없다. 결국 나를 비천하게 만들 수 있는 존재는 남이 아니라 오직 나뿐이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7528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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