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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우님의 <철학과 투자는 이렇게 만난다> 중요 내용

책을 읽고 2020. 7. 26.


신진오 회장님 페이스북 담벼락 통해 알게된 책인 오영우님의 <철학과 투자는 이렇게 만난다>.


신회장님께서 지난 6월 4일에 5개의 글을 남겨 주셨다.




아래는 신진오 회장님께서 발췌하신 내용을, 내가 정리 및 소화하기 위해 그대로 옮겨 본다.



1.

투자전략은 기본적으로 전제하고 있는 지식모형이 있습니다. 가치투자에서는 효율적 시장가설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효율적 시장가설에서는 마켓타이밍을 지양하고 자산배분에 힘을 쏟습니다. 또 지식모형은 대개 특정한 세계관에 근거합니다. 물리학적으로 세계를 바라보는 사람은 주식시장을 항상 합리적인 인간들이 균형점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볼 것입니다. 생물학으로 세계를 바라보는 사람은 주식시장을 항상 역동적으로 진화하는 과정으로 볼 것입니다.


2.

'전술적 자산배분'은 평균회귀 현상을 기대하는 역방향의 투자인 반면, '모멘텀 투자'는 달리는 말에 올라 타는 순방향의 투자입니다. 방향성이 있다고 보는 것은 주가의 움직임을 무작위적으로 보는 랜덤워크 이론에 반하는 것입니다. 효율적 시장가설에서 어떤 투자자가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정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할 일은 그저 자산들을 통계에 기반하여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그 성과를 기다릴 뿐입니다. 이를 '전략적 자산배분'이라고 합니다.


3.

①자산배분 전략이 타당하다면 자산배분 전략을 사용한 투자자의 실적이 좋을 것이다. ②자산배분 전략을 사용한 투자자들의 실적이 좋았다. ③그러므로 자산배분 전략은 타당하다. 이 결론이 맞을까요? 우연히 시장에 돈이 많이 풀려서 모두가 돈을 번 시장일 수도 있습니다. 자산배분 전략을 사용한 투자자들의 실적이 좋았다고 해서 자산배분 효과에 의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는 것이지요. 후건긍정의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4.

투자는 어떤 형태이든지 간에 과거 혹은 현재의 데이터를 토대로 예측하려는 형태를 띨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인간은 여러 경우의 수를 따지는 확률의 사고를 도입하게 됩니다. 통계적 확률은 경험에 기반하며, 수학적 확률은 경험해 보지 않아도 직관적으로 도출됩니다. 통계량을 늘리면 통계적 확률은 수학적 확률에 근접하게 됩니다. 이를 '대수의 법칙'이라고 합니다. 한편 베이즈 확률은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주관적으로 확률을 구할 수 있습니다.


5.

통계에서 패턴을 발견하고 미래에 그 패턴을 적용시킨다는 것은 불완전성을 내포할 수밖에 없습니다. 통계를 활용하기 때문에 과학적이라는 느낌을 많이 주기는 하지만 본질적으로는 직관력, 통찰력을 비롯해서 인간의 능력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확률적 통계에는 우연적 속성이 가미되고 시장참여자가 시장의 속성을 변화시키기 때문에 퀀트들도 끊임 없이 노력하고 변화하고 적응해야 하는 것이지요. 자동 매매, 요술 법칙 같은 것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신진오 회장님의 글을 보고 책을 따로 읽어 보았다.

다음은 내가 이 책을 읽고 발췌한 내용.


1.

여러 학문들을 함께 공부한다는 것이 무슨 도움이 되는지, 그리고 그것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인지 처음에는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찰리 멍거의 격자틀 모형'을 설명 드립니다. 찰리 멍거의 격자틀 모형은 다음과 같습니다. (책 <현명한 투자자의 인문학>을 참조하여 제가 이해하는 방식입니다.>


2.

토마스 쿤은 학문적으로도 큰 획을 그었지만 현실세계의 투자자, 사업가들에게도 많은 깨달음을 준 과학철학자입니다. 토마스 쿤의 대표작인 <과학혁명의 구조>는 페이스북의 CEO인 마크 주커버그가 추천한 바 있습니다.


3. 

저는 가끔 <언플래트닝, 생각의 형태> 라는 책을 보곤 합니다. 텍스트가 중심이 아니고 전체가 그림으로 되어 있는 책이기에 핵심 메시지가 개념적으로 뇌리에 뚜렷하게 남지는 않는데요, 대신 책을 들춰 볼 때 마다 그 순간에 현상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그림책만이 줄 수 있는 어떤 특별한 가르침이 있습니다. 이 책을 읽어 보면 텍스트와 구별되는 이미지와 예술의 힘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4. 

엘론 머스크는 남들이 생각하는 것을 그저 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독자적으로 생각합니다. 그 사고법은 아리스토 텔레스에게서 얻은 것입니다.

머스크는 사업을 하면서 문제를 만날 때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제1원리'를 찾는다고 합니다. 제 1원리라는 것은 가장 전제가 되는 것을 말합니다.

머스크는 기존의 로켓을 사는 대신 직접 만들기로 결정했을 때 이런 사고의 방법을 사용했다고 하지요.

"로켓은 무엇으로 만들어지지? 알루미늄 합금, 티타늄, 구리 및 탄소 섬유 등이다. 그러면 원자재 시장에서 이 재료들은 얼마나 하는가? 로켓 재료비는 기존 로켓 가격의 2% 정도 밖에 하지 않는다."


5. 

스티브 잡스와 인문학 이야기는 지겹도록 들었지만, 잡스가 실제적으로 뭘 어떻게 인문학을 활용했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알 수 있는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포스트휴먼이 온다>라는 책에서 이종관 교수님이 아이패드와 하이데거 철학을 연계시켜서 설명한 내용을 보고 이해가 잘 되었습니다.


6.

경험주의에 따르면 지식은 감정이 아니라 관찰과 경험에 근거하는 것이다. 20세기 철학을 공부하는 것이 기업인수에 필요한 마인드를 훈련하는 데 도움이 된다. 

-칼 아이칸


7.

직장인들이 처음 철학을 공부한다면 6~12개월 정도는 서양철학사 (스털링 P. 랩프레히트의 <서양철학사> 같은 책)를 공부한 후에, 이 책에서 소개한 세 분류의 철학을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공부하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8.

많은 철학자들은 인간의 본질을 '노동'에서 찾습니다. (..중략..) 근본적으로 봤을 때 인간은 일이 없으면 무력해지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해도 스케줄을 자꾸 만드는 것이 인간의 속성을 보여주지요.


9.

투자와 사업에 관한 책이면서도 인문적인 관점이 녹아 들어 있는 책들을 한 번 추천해 봅니다.

나심탈레브, <블랙스완>

로버트 해그스트롬, <현명한 투자자의 인문학>

마크 파버, <내일의 금맥> 

- 조지 소로스, <금융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

- 토마스 세들라체크, <프로이트의 소파에 누운 경제>

- 블라디미르 레닌, <제국주의, 자본주의의 최고 단계>

- 크리스티안 마두스베르그, <센스메이킹>

- 매튜 스튜어트, <위험한 경영학>

- 이종관, <포스트 휴먼이 온다>


(읽을 책이 많구나....)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6328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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